“여성안심귀갓길 폐지” 자랑한 21세 관악구 의원…‘사퇴 요구’ 빗발

입력 2023-08-21 09: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최인호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채널)
▲(출처=최인호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채널)
최근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흉악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여성 안심 귀갓길’ 예산 삭감을 의정 성과로 홍보한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19일부터 서울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참여마당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과 최 의원 유튜브 채널에는 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이들은 그가 주도한 여성 안심 귀갓길 예산 전액 삭감이 ‘신림동 흉기난동’, ‘신림동 공원 성폭행 살인’ 등 연이은 강력범죄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신림동 공원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끝내 사망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규탄의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성 안심 귀갓길 예산 전액 삭감을 자신의 주요 의정 성과로 홍보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당시 최 의원은 “여성 안심 귀갓길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는다고 해서 여성이 안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녀 모두 보호받을 수 있도록 여성 안심 귀갓길 예산을 그대로 안심 골목길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도 자평했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올해 1월까지 관악구 내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 등을 갖춘 안심골목길 24개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들은 “여성 안심 귀갓길을 없앴다고 홍보함으로써 범죄자에게 안심하고 범행하라고 조장한 꼴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페미니즘에 대한 과도한 적개심과 남녀대결의식에 빠져 정책을 펼친 결과가 이런 참담한 사고를 일으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판과 논란이 확산하자 최 의원은 유튜브 채널 댓글창을 닫았다. 대신 고정 댓글을 통해 “앞으로도 여성안심귀갓길 글자 써놓고 안전한 곳이라고 믿음을 선동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고 사각지대 없는 시설물 배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안타까운 사건을 틈 타성별을 매개로 정치선동장사 해보겠다는 태도가 바로 관악구의 치안을 훼손해온 것”이라며 “페미니스트들이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행정적 절차와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좌표를 찍고 폭언을 하고 있어 해당 댓글 모두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해 제8회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불법촬영 감시 및 점검 예산 전액 삭감’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만 20세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페미니즘 반대’를 공공연하게 내세우며 의정활동을 해온 그는 현재 ‘페미니즘과 정치교사를 비판한다’는 문구를 내걸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유튜브 채널에 ‘페미니즘은 성파시즘! 여성단체, 성인지예산, 여성가족과 폐지하라!’는 제목의 자유발언을 올리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