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가 25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레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세계관과 액션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투데이가 정식 출시 후 게임을 플레이해 보며 느낀 장단점을 공유한다.
◇SF 세계관에 ‘슈트 체인지’ 액션…기존 MMO와 차별화=‘아레스’의 스토리는 주인공인 이용자가 우주를 수호하는 가디언으로서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을 막는다는 다소 진부한 구성이다. 다만 최근 국내 모바일 MMO 시장의 대세인 ‘중세 판타지’와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제공한다. 또한 ‘슈트 체인지’를 통해 적재적소에 알맞은 슈트로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손맛이 게임의 핵심이다. 게임에는 4가지 종족(외형)과 4가지 슈트(직업)가 존재하는데, 이용자는 총 3개의 슈트를 장착해 상황에 따라 슈트를 바꿔가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아레스 또 다른 차별점은 단연 액션이다. 스킬 하나하나의 액션 표현이 뚜렷해 ‘보는 맛’이 있다. 또한 ‘논타게팅 방식’을 채용한 점도 이러한 액션성을 크게 부각한다. 공격이 유효타가 되기 위해선 방향과 거리 등이 중요해 자동 사냥 중에서도 회피·방어 액션으로 공격을 피하거나 막을 수 있고, 이동만으로도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 가능해 조작이 주는 이점도 큰 편이다. 아레스는 이를 통해 적정 스펙이 아닌 경우에도 PVE 콘텐츠를 파훼할 수 있는 ‘틈’이 생긴다. 이 부분이 도전 의지를 자극하기도 하고, 스펙 달성에서 오는 ‘현타’를 어느 정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현재 국내 모바일 MMO는 대부분 ‘타게팅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 경우 공격이 대상에 무조건 적중하기 때문에 공격력, 공격속도, 명중 등 캐릭터 스펙에 의존하는 전투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이용자의 캐릭터가 일정 스펙을 달성하지 못하면, 해당 스펙을 갖추기 전까진 사실상 콘텐츠를 파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확률형 아이템이 결합해 과금이 강제되거나 스펙 달성을 위한 반복 플레이에 이른바 ‘현타’가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핵심인 ‘슈트체인지’로 인한 과금 부담 우려…최적화도 과제=‘아레스’ 역시 과금의 기본적인 틀은 리니지라이크와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게임 내에는 캐릭터의 능력치에 직접 영향을 주는 슈트와 오퍼레이터(펫), 탈것 뽑기가 존재한다. 각 뽑기에는 총 5개 등급이 존재하며, 뽑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등급인 R등급 아이템 획득 확률의 합은 0.02%에 불과하다. 이보다 높은 등급인 SR등급 4종은 중복 보유 중인 R등급 4개를 합성해 각각 3.75%의 확률로 얻을 수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아레스’의 핵심 시스템인 ‘슈트 체인지’가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총 3개의 슈트와 여기에 장착하는 주무기와 보조무기, 2종의 장신구, 3종의 성물 등을 모두 각각 구비해야 한다. 무기와 장신구 등은 게임 내에서 획득이 가능하지만, 높은 등급의 장신구의 경우에는 유료로 판매 중이다. 이 때문에 아레스도 결국 다양한 이권을 위해 다른 이용자보다 강해져야 하는 MMORPG라는 점에서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료로 판매 중인 장신구 같은 경우에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슈트 간 공유를 허용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레스’가 최근 국산 모바일 MMO에서 볼 수 없었던 손맛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 받을 만하지만, 액션이 핵심인 만큼 최적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간혹 지형 사이에 끼는 등의 버그가 존재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필드보스 등 콘텐츠에선 게임이 심하게 끊기는 등 최적화로 인한 렉도 심한 편이었다. 개발사 역시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임시 점검을 통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