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8일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FSS 금융아카데미-금감원장과 MZ세대가 함께하는 알유금(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이야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현명한 금융생활 요령, K-금융의 비전 등 다양한 이슈를 설명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진 이 원장은 금융투자 위험성과 함께 자산형성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금융투자는 자산증식의 주요 수단이지만,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원금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상 및 상품을 잘 알고 투자하는 현명한 투자를 기본으로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으므로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라"고 조언했다.
자산형성을 위한 팁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해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고,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 가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좋으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ㆍ월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원장은 "전ㆍ월세 계약은 주거안정의 근간이 되는 것과 동시에 집주인에게 큰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다"며 "보증금 보호를 위한 법률적 절차, 보험가입 등을 꼼꼼히 숙지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계약에 따른 권리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증금을 우선적을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절차를 준수하고 직접 주변시세를 꼼꼼히 확인하고 보증금에 대한 보험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현명한 금융생활을 위해 깐깐한 신용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현명한 신용관리를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갚을 능력을 고려해 적정한 채무 규모를 설정하고 정해진 규모 안에서 대출과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금융시장의 글로벌 진출확대를 언급하면서 금융권 취업도 독려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은 금융산업과 급속하게 융합하고 있는 ICT・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세계적 강점을 통해 디지털 금융 분야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취업을 위해서는 각 업권, 기관별로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금융권은 업무의 특성상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중시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등에 허위나 과장된 내용을 기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 아카데미는 금감원이 일반인·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산업 및 주요 금융이슈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월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금융아카데미에 금감원장이 직접 참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카데미는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진행한다. 일반과정은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회당 2시간)씩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