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거세개탁(擧世皆濁)/리셀테크
☆ 한스 요나스 명언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재앙을 불러오지 않게끔 그의 힘을 제한할 굴레를 자진해서 쓰게 만들 윤리가 필요하다.”
독일의 생태철학자. 그의 대표작 ‘책임의 원칙’은 생산력의 발달을 통해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마르크스주의적 기획을 비판한다. 인간 중심적 자연관은 도구적 기술관과 맞물려 환경 파괴와 기술유토피아라는 신화를 낳게 되자 그는 새로운 책임의 윤리를 제창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903~1993.
☆ 고사성어 /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다 흐림.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는 뜻이다. 원전은 사기(史記) 굴원열전(屈原列傳)에 실린 ‘어부사(漁父辭)’다. 초(楚)나라 충신 굴원이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벼슬에서 쫓겨나 강을 거닐 때 그를 알아본 어부가 벼슬에서 쫓겨난 이유를 묻자 그가 한 대답에서 유래했다. “온 세상이 모두 흐렸으나 나 혼자만은 맑았으며, 뭇사람이 모두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 있어, 이로써 쫓겨났다[擧世皆濁我獨淸 衆人皆醉我獨醒 是以見放].”
☆ 시사상식 / 리셀테크
희소성이 있거나 인기 있는 제품이나 티켓을 구입한 후 다른 사람에게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는 것으로 쓰던 물건을 되파는 중고거래와는 다르다. 재판매할 때 심할 경우 수십 배에 달하는 웃돈을 붙여 막대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MZ세대의 재테크 방식으로 활용되며, 리셀을 하는 사람을 리셀러라고 부른다. 제품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거래되는 상품은 의류와 운동화, 전자제품, 아이돌 굿즈 등을 비롯해 팬사인회 대기 순서 등 무형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시장은 MZ세대의 명품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더욱 성장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최상위인 백화점들도 리셀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 고운 우리말 / 왜자하다
소문이 퍼져 자자하다.
☆ 유머 / 엄마의 윤리관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이 왔다.
‘평소에 학교에 잘 나오지도 않으나 휴일에 학교 와서는 부모님께 용돈 뜯어낼 구상만 합니다. 결석이 너무 많아 자르고 싶습니다.’
엄마가 쓴 단호한 답장.
‘용돈은 매달 주는데도 더 달라고 보채며 때로는 훔쳐가기도 합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부모 말은 절대로 안 들어요. 다음엔 절대 학교 안 보낼 겁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