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의 호텔+명품 프러포즈…“부럽다” vs “상대적 박탈감”

입력 2023-03-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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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 삼성전자 직원이 공개한 프러포즈가 부러움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27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프러포즈 대성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명 ‘삼성전자’ 소속 글쓴이 A 씨는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은 프러포즈를 위해 꾸며진 호텔 방 내부 모습이 담겼다.

내부에는 프러포즈용 풍선과 꽃, 조명이 장식됐다. 명품 브랜드 샤넬, 루이뷔통, 디올, 티파니, 쇼파드 등의 쇼핑백도 가득했다.

호텔은 국내 5성급 호텔인 시그니엘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댓글로 “(여자친구가 프러포즈) 눈치 못 챘다. (프러포즈 후) 대충 정리만 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부럽다”, “행복하길”, “여유가 제일 부럽다”, “명품 대박이다”, “결혼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들은 “자기들끼리만 하지 왜 사방팔방 알려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냐”, “요즘 프러포즈는 돈 자랑인가?”, “저게 정말 부러운거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자 A 씨는 추가 글을 올려 “물론 살짝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올린 건 맞지만, 제가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돼준 사람에게 결혼 전 최고의 날을 선사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것들 사는데 10원짜리 하나라도 보태주셨나요?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아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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