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아빠 금감원이 뭐 하는 곳이야?” 직접 설명 나선 이복현 원장

입력 2022-12-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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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연말을 맞아 오는 16일 ‘FSS 패밀리 데이'를 개최한다. 직원의 가족들을 초대해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엄마가 어느 사무실에서 일하는지' 소개하자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이복현<사진> 원장의 아이디어로 처음 개최된다.

1부에는 이복현 원장이 직접 참석해 금감원을 소개할 예정이다. 2부에는 참여 직원들의 사무실을 함께 둘러보고, 3부에서는 저녁 만찬과 함께 셀프 가족사진도 촬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에는 100여 명의 직원의 가족들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의 한 직원은 “가족들 모두가 회사 이름은 알고 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자세히 알기 어렵다“며 ”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았고 자녀들과 연말에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취임 후 줄곧 '소통'을 강조해왔다. 항상 90도로 인사를 하며, 내외부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검찰 출신인 탓에 생긴 고압적인 이미지를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원장은 직원들과 자주 식사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듣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젊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말에도 체력단련실을 열어달라'는 의견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최근 시행한 전일 자율복장제도도 같은 맥락이다. 자유롭고 편안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외부 소통도 강화했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방문해 취약차주들을 직접 만나 각각의 사연을 듣는 자리도 가졌다. 금리 인상기에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공보실의 '브이로그 데뷔' 제안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원장은 은행 창구에서 금융 소비자들에게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담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 직접 명함을 건네며 "간담회 끝나고 여러 문제가 있다면 연락해달라. 제가 직접 받겠다"고 인사한다. 감독원의 업무를 브이로그에 나와 소개한 것도, 이러한 영상을 찍은 것도 역대 금감원장 중 이 원장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내주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다. 또 한 번의 세대교체가 예고된다. 앞서 이 원장은 금감원에 온 지 3개월 만에 한 부서장 인사에서 '첫 40대 부서장, 공채 1기 부서장' 등 눈에 띄는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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