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시장 잡아라”…침대업계는 폼 매트리스 전쟁중

입력 2022-10-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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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의 N32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시몬스 침대의 N32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스프링이 이끌어온 매트리스 시장에서 폼 매트리스 입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는 최근 롯데백화점과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N32 폼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단독 매장을 13개까지 늘렸다. 지난달 초 폼 매트리스를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7개 매장을 우선 오픈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매장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스프링 매트리스 강자인 시몬스 침대가 폼 매트리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건 업계 1위 에이스 침대를 뛰어넘기 위해 제품군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에이스 침대는 3464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 2위 시몬스 침대는 3054억 원으로 에이스 침대를 바짝 추격한 상태다.

폼 매트리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영역 확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대명소노시즌의 매트리스 브랜드 소노시즌의 경우 지난달 메모리폼 매트리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7% 늘었다.

소노시즌 관계자는 “쉽게 피로해지는 환절기에 숙면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며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프링이 주도하던 매트리스 시장에서 메모리폼이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트리스는 크게 스프링 매트리스와 폼 매트리스로 나뉜다. 폼 매트리스는 체형에 맞게 반응해 몸의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ㆍ흡수하고, 스프링 매트리스와 달리 복원력도 뛰어나다. 소음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혀 최근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매트리스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폼 매트리스는 덴마크 매트리스 브랜드인 템퍼가 주도하고 있다. 템퍼는 ‘나사(NASAㆍ미국항공우주국) 테크놀로지’로 유명하다. 템퍼코리아에 따르면 템퍼는 우주선 이착륙 시 비행사가 받는 신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신소재 메모리폼(템퍼 폼)을 소재로 제품을 생산한다. 템퍼는 1998년 미국우주재단의 기술 인증 마크(SPACE MARK)를 획득했다. 기술력을 앞세워온 템퍼코리아의 매출액은 2019년 927억 원에서 2020년 1016억 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1193억 원으로 커졌다.

▲소노시즌 '어드밴스 매트리스'. (사진제공=대명소노시즌)
▲소노시즌 '어드밴스 매트리스'. (사진제공=대명소노시즌)

시몬스 역시 자사 기술력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N32 폼 매트리스의 통기성을 강화해 장시간 이용 시 열감이 생기는 폼 매트리스 단점을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액티브 리프레시 폼이 수면 시 열을 줄여준다”며 “‘5 피팅 폼’과 ‘HEB폼’으로 이뤄진 고탄성 패턴폼을 적용해 숙면을 방해하는 쏠림 현상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N32 폼 매트리스는 국내 폼 매트리스로는 유일하게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라돈ㆍ토론 안전제품인증 등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지누스 역시 폼 매트리스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는 업체다. 지누스는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제조업체로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급 메모리폼 매트리스인 ‘럭스’ 시리즈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매트리스 시장이 더 커지고 있는 데다 브랜드 파워를 가진 시몬스가 메모리폼 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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