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교육부, ‘새 매뉴얼’ 없는 2학기 정상등교

입력 2022-08-04 10:30 수정 2022-08-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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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2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 발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교육부가 그간 발표해온 학사운영방안을 그대로 유지한 학사운영 방침을 학교 현장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2학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와 대학의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모든 학교가 2학기에도 정상등교와 대면수업을 통해 일상적 교육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게 골자다.

지역과 학교별로 코로나19 확산 위기에 원활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인데 교육계서는 새매뉴얼 없는 학사운영 방침을 그대로 학교 현장에 이행할 것으로 보여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과학방역’을 기조로 삼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실제로 실현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 정부가 ‘과학방역’ 등 지난 정부와는 다른 방향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는 막상 ‘과학’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 벌어진 학습격차와 학습 결손 등의 문제를 해결한 방법을 고민 없이 지난 정책 그대로 ‘정상등교’로 풀어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학교 자율이 아닌 적확한 새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코로나 3년 차로서 확진자 수 예측 등 엇박자 등교 정책이 되지 않도록 이를 위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도 “코로나 3년 차에는 지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새 매뉴얼 등 업그레이드된 학교 방역 및 학사운영 방안 등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부는 8월 중하순에 ‘안정적인 방역 및 학사 운영 체계’를 구축, 교육 현장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교별 개학일을 기준으로 개학 전 1주일, 개학 후 2주일 등 총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는 △유증상자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 검사 지원 △교육부·시도교육청, 학교 방역 실태 점검 △방역 전담 인력 6만 명 배치 및 방역 물품 확충 △자율 방역 강화 등 학생·학부모 대상 예방 수칙 교육 및 홍보 강화가 골자다.

또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방역전담인력 6만 명과 물품을 지원하여 학교의 방역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가 진단, 실내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등 기본방역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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