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해양바이오' 신성장산업으로 육성…R&D 투자 1000억까지 늘린다

입력 2022-07-28 12:30 수정 2022-07-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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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시장 규모 1.2조 목표, 기술 수준 미국 대비 80%까지 올린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바이오 산업 신성장 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바이오 산업 신성장 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윤석열 정부가 해양바이오를 신성장 산업으로 적극 육성키로 하고 2027년까지 연구개발((R&D)비를 1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기술 수준은 해양바이오 선진국인 미국의 약 80%까지 높이고 시장 규모도 1조2000억 원 규모로 키운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이 같은 방안을 담은 '해양바이오 산업 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은 태동기로 기술 수준이 미국의 약 75% 수준에 불과하다. 기업들이 대부분 영세함에 따라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고 관련 인프라와 전문인력도 부족하다.

이에 해수부는 2027년까지 해양바이오 시장 규모를 현재 6400억 원에서 1조2000억 원을 목표로 해양바이오 산업 신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전략은 △해양바이오 핵심기술 개발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 △기업의 자율적 성장 지원체계 구축 등 3대 중점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해양생명자원 4000여 종에 대해 항암·항균 등 유용 소재를 확보하고 콜라겐 등 주요소재를 국산화하며 산업적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 500여 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소재의 대량생산, 표준화 등 산업화를 위해 합성생물학 기반 연구를 확대하고 미세조류 등 대량배양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기업과 공동으로 바이오 파운드리 도입을 추진한다. 폐기물로 버려지는 매년 약 150만 톤의 수산부산물에 대한 자원화 기술도 개발한다.

또 괭생이모자반 등 버려지는 해조류를 원료로 2026년까지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심해 고세균의 대량생산을 통해 바이오수소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내 해양바이오 시장 매출액 및 고용현황.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내 해양바이오 시장 매출액 및 고용현황.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홍합 단백질을 이용한 생체조직 접합제, 연어에서 추출한 관절치료제, 미세조류 독소를 활용한 진통제 등 의약제품 소재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해수부는 또 해양바이오 분야의 R&D 투자 규모를 현재 630억 원에서 2027년까지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해 국내 해양바이오 기술을 미국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민간과 매칭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해양바이오 소재 발굴을 위한 전용조사선 건조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자원확보 규모를 2만3000종으로 확대한다.

권역별 해양바이오 거점을 조성해 중부권, 서남해권, 동해권, 남해권 등 4개 권역을 기초소재, 기능성 제품, 의료·헬스 및 융복합 연구 등의 분야에 특성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해양바이오 규제개선 TF를 통해 소재개발, 대량생산 및 표준화, 인증·제품화 등 산업 전 단계에 걸쳐 규제를 발굴ㆍ정비하고 기업의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인력 육성 전담기관 설립과 2026년까지 한국폴리텍대학에 전문 교육과정도 만들기로 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근간으로 삼아 해양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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