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계속되는 양파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저장 양파 6000톤을 추가로 출하정지한다.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다른 방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 부진으로 떨어진 양파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조생 양파 출하 시기가 도래하면서 추가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출하하는 조생종 양파의 재배면적은 2975㏊로 전년 대비 1.2%, 평년 대비 3.9%가 늘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양파 공급량도 전년 대비 2만6547톤, 평년과 비교해서는 3만4046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2월 상순 ㎏당 528원이던 양파 도매가격은 2월 말 352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정부는 앞서 정부비축 9500톤 시장격리, 저장양파 1만7100톤 출하연기, 조생양파 144㏊ 산지폐기 등 조치를 추진했다. 출하정지로 시장에서 격리되는 조생양파는 1만 톤 규모다.
하지만 양파 도매가격은 조치 이후인 이달 25일까지 하락이 계속돼 337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출하연기 저장 양파의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미 창고에 저장돼 있는 1만7100톤에 6300톤을 추가해 2만3400톤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내달 중 농협과 함께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의 소비촉진 행사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이런 조치를 통해 3∼4월 양파 공급 과잉 상황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의 낮은 가격이 계속될 경우 조생 양파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추가적인 방안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향후 시장과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을 추진해 양파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