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할인행사 등의 덕을 보며 매출 마이너스 고리를 끊어냈다. 때 이른 추위로 인한 한파용품 수요 등에 힘입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도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은 올해 10월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 19.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3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의 경우 준대규모점포(SSM)을 제외하고 대형마트(1.4%), 백화점(21%), 편의점(9%) 등 나머지 업체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8월 이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대형마트의 매출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대형마트 매출 증가는 개별업체에서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의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지난달 30~31일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쓱데이’를, 롯데는 지난 18~27일 ‘롯데온세상’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할인행사를 각각 벌였다.
백화점은 한파용품과 골프 장비 등의 판매가 늘어나며 해외 유명브랜드(39.4%)와 가정용품(22.2%), 아동·스포츠(19.6%) 상품군의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21% 늘었다.
편의점도 1인 가구 확산에 따른 소포장 상품 구매 수요 증가, ‘혼술’·‘홈술’ 트렌드 지속 등으로 인해 매출이 9% 늘었다. 반면 SSM은 점포 수 감소와 온라인 유통으로의 소비자 이동이 겹치며 매출이 1.6%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전 상품군의 매출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e쿠폰 관련 상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서비스·기타(46.1%)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고 개별업체의 쇼핑 행사 등에 힘입어 식품(25.3%)과 가전·전자(22.7%) 부문 매출도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