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출 68%↑…성장궤도 오른 ‘롯데온’

입력 2021-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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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월에도 88.2%, 50.8% 매출 신장률 기록…조직개편ㆍ시스템 오류 해결 등 효과

롯데가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통합 출범시킨 쇼핑 앱 ‘롯데온’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 시스템 개선, 조직개편 등 여러 변화를 단행한 결과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롯데온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2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롯데온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지난달 진행된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롯데온세상’에서 뛰어난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올해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일 행사 대비 73% 증가했다. 롯데온 트래픽과 구매 고객 수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9%, 54.6% 증가했다.

롯데온은 올해 8월, 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2%, 50.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4월 공개된 롯데온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쇼핑 계열사가 모두 입점한 통합 앱일 뿐만 아니라 개발에 무려 3조 원이 투자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범 이후 지속해서 발생한 검색 오류로 고객 불만이 이어졌다.

롯데온이 주춤하는 사이 쿠팡,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계속 넓혔고, 신세계는 W컨셉, 이베이코리아를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키웠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뒤처진 롯데쇼핑으로서는 추격을 위해 체질 개선을 끊임없이 해왔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롯데온의 새 대표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내정했다. 나 대표는 취임 이후 마트, 백화점 등에 흩어져 있는 온라인 인력을 이커머스사업부로 합쳤다. 계열사 간 온라인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약 200여 명이 롯데온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검색ㆍ추천 부문으로 불렸던 명칭을 파인딩ㆍ데이터 부문으로 바꾸는 등 개발자가 익숙한 용어로 조직 이름을 바꿨다.

많은 지적을 받았던 시스템 오류 문제는 해결했다. 실제 올해 6월 처음으로 시스템 가용률 100%를 달성했다. 이는 한 달 동안 한 건의 접속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롯데온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계열사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1만3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점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롯데마트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기존 점포를 온라인 배송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바꿨다. 매장 천장에 레일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상품 포장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친다. 다가올 한파에 대비해 22~24일 인기 아우터 상품을 최대 24% 할인하는 '클래식 윈터 아우터 상품전'을 열고, 28일까지는 '더 블랙 위크'를 통해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고객이 롯데온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온)
▲고객이 롯데온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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