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선 관련해 한발 물러섰다.
이재명 캠프 측 정무특보인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기도의회에서 반대하면 그대로 수용할 뜻이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김우영 전 비서관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보은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경기도의 인사 행정 영역”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황 씨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당 내부에서 적임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변호해줬기에 ‘보은 인사’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어서 “(황 씨의) 평소 행실에 문제가 있거나,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혹은 직책을 행할 수 없는 소양의 부족과 같은 것을 검증해 의회에서 의견을 낼 것”이라면서 “(의회의) 의사 절차가 남아 있으므로 대선이라는 정치 공방 속에 인사 문제를 끄집어내 확대 공격할 필요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지자체 의원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있으면 지적을 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지적이라면 당연히 수용하는 것이 관례고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을 지명했다. 황 씨의 최종 임명 여부는 오는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