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6거래일 연속 매도…출렁이는 코스피

입력 2021-08-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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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 장중 1170원대 돌파…11개월 만에 최고치

최근 반도체발 쇼크가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가 3200선 밑으로 무너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27.21포인트(-0.86%) 하락한 3114.08로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96억 원, 기관은 1056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662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86포인트(2.09%) 하락한 1013.77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7억 원, 1057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395억 원 순매수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26%)가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0% 하락했다.

중국의 7월 산업 생산ㆍ소매 판매, 미국의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이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하면서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대형 유통기업 홈디포(+1.13%) 등 개별 기업의 호재가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의 둔화 가능성을 자극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위축을 불러왔다”며 “장 초반 글로벌 경기 회복의 둔화 이슈가 장악했다면 이후에는 개별 기업들의 변화에 따라 반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179.00원까지 오르면서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가량 하락한 1166.00원에 장을 열었으나 개장 직후 오전 9시 10분께 상승 전환하더니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고가 기준 1179.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9월 16일(1181.50원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우려로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6%보다 밑도는 오름세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오후 2시 45분 현재 1.250%대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3월31일 1.744%까지 올랐으나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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