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상대로 슛 오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단체·혼성… 올림픽 최초의 양궁 3관왕이 탄생했다. '강철 멘털' 안산이 해냈다.
안산은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라나 오시포바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성 종목이 추가된 첫 대회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1세트에서 28-28 무승부를 거둔 두 선수는 2세트와 3세트를 나란히 주고받았다.
오시포바는 4세트에서 29점을 쏴 5점 고지를 먼저 차지했다. 안산도 흔들리지 않고 5세트에서 29점을 쏘며 세트 포인트 5-5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단 한 발로 판가름 나는 슛오프로 이어졌다.
먼저 활시위를 잡은 안산은 10점 상단 라인에 화살을 적중시켰다. 뒤이어 나선 오시포바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듯 8점을 맞추며 아쉽게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