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0%선 무너졌다…취임 후 최저

입력 2020-08-14 11:31 수정 2020-08-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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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53%로 최고치…지난해 10월 ‘조국 사태’ 수준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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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이 지난해 ‘조국 사태’와 같은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39%, 부정평가는 53%였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긍정률은 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률은 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까지 5주연간 3%P 이내에서 격차를 유지했던 긍정률과 부정률은 단번에 14%P 차이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부정률 변화는 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직무 긍정률 하락폭은 30대(60%→43%), 지역별로는 서울(48%→35%)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 한국갤럽은 “집값과 임대료 상승 우려감은 여전히 큰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령별로는 긍정률은 40대(47%), 30대(43%), 20대(38%), 50대(36%), 60대 이상(33%) 순이었다. 부정평가는 60대 이상(62%), 50대(61%), 30대(47%), 40대(46%), 20대(46%)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무당층(긍정 22%, 부정 62%)에서도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앞섰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이 6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한 관계’(5%), ‘인사문제’(5%) 순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24%), ‘전반적으로 잘한다’(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부동산 정책’(7%) 등이 꼽쳤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집전화 RDD 15% 포함)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였으며 표본오차는 92%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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