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특별법' 시행 첫날…文대통령, 일본 규제품목 국산화 업체 방문

입력 2020-04-01 11:59 수정 2020-04-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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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과 코로나19 극복 구미산단 입주 기업과 간담회

(청와대 제공)
(청와대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20년 만에 전면 개편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소부장 특별법) 시행 첫날인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을 찾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개발하고 2017년 12월 구미 산단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7.3인치 패널 기준으로 연간 약 3000만대분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외에 SKC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관련 대규모 공장을 구축하고 시험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소부장 특별법에 따라 기술개발, 기반 구축, 자금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를 통해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2조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기업 간 협력모델, 다부처 협력과제 등을 발굴·추진한다.

문 대통령으 이날 구미 산단 입주기업과도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구 목적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설비를 제조용으로 전환하고 마스크 총 200만장 분량의 멜트블로운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인탑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돌봄가정,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연 4회에 걸쳐 8400만 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 등을 기부하기로 구미시와 협약했다.

LG이노텍 역시 구미에 마스크 1만8000장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는 등 많은 구미산단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담회 참석 기업은 주요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완화,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강화,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지역 기반의 산학협력 강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 업체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와 상생해 온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금융 복합 위기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는 필요한 대책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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