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용암수, 오리온 음료사업의 밀알 될 것…에비앙과 경쟁이 목표"

입력 2019-11-26 15:04 수정 2019-11-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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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부회장이 제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26일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부회장이 제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새로 출시하는 용암수는 오리온 음료 사업의 밀알이 될 것이다. 생수 사업으로 2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프랑스 다농그룹 ‘에비앙’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26일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함께 내비쳤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제과로 성장해온 오리온이 내놓은 첫 음료 브랜드다. 제품 라인업은 △530㎖(1000원) △2ℓ(가격 미정)로 구성됐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제주삼다수ㆍ백산수ㆍ아이시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생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미네랄워터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허 부회장은 “3년 6개월 전 제주용암수의 존재를 알게 됐고 6개월의 노력 끝에 업체(제주용암수)를 인수해 설비 제작 등 제주용암수 제조 공정을 시작했다”며 “3년간 오리온 전문가들이 외부 전문가들과 힘을 합해 몸에 좋은,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부한 미네랄 함량’을 제주용암수의 특징으로 꼽았다. 허 부회장은 “용암청에 내장돼 있던 물이기 때문에 엄청난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며 “프랑스 에비앙의 미네랄 함량이 290㎎으로 (시중에서) 가장 높았는데, 우리는 미네랄 함량을 300㎎으로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칼슘(62㎎/L), 칼륨(22㎎/L), 마그네슘(9㎎/L) 등을 함유하고 있는데, 국내 시판 중인 일반 생수와 비교하면 칼슘은 13배, 칼륨은 7배, 마그네슘은 2배 많다.

오리온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몸의 산성화를 겪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pH(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지수가 높을수록 알칼리성을 의미) 농도를 높여 8.1~8.9로 제주용암수를 약알칼리화했다.

오리온은 영양뿐 아니라 맛에도 집중했다. 미네랄 블렌딩 및 물맛과 관련해서는 미네랄 추출기술 권위자인 일본의 우콘 박사,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등이 참여했다.

허 부회장은 “물맛을 좌우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분리 추출해 청량감을 더하는 적정 비율을 찾아냈다”며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면서도 청량한, 그런 물맛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오리온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까지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허 부회장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물을 개발한 만큼 국내 판매 이외에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수출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제주용암수의) 다른 음료로의 확장성도 보장된다고 생각하고, 향후 크나큰 그림을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우선 오리온은 오랜 기간 다져온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아름다운 디자인, 미네랄워터로서의 강점 등 제품력을 인정받아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 진출 이후에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네랄워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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