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열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금융안정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소폭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은행주, 보험주 등을 중심으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직접적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은행이 기업가치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평균 시가배당률이 4.5%에 육박하는 고배당 매력이 존재하며, 11~12월경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가능성도 높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 일시적으로 금리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KB금융 ▲하나금융 ▲신한지주 등이 꼽혔다. 관련주로는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JB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이 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보험업도 수혜주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역마진을 줄일 수 있고, 자산가치 상승과 함께 실적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당위성이 부각돼 금리 측면에서 보험업종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내년 국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미미한 점, 미국 경기 둔화 등을 생각하면 일부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올 수 있어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관련 추천주로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메리츠화재▲오렌지라이프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이 엮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연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가능성은 낮으며, 이번 금리인상은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오히려 12월 국채 발행계획에서 정부가 초과세수를 부채 상환에 활요하겠다는 입장을 해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