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은 15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랑풍주(州) 땅가무스(郡)에서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55.4MW 규모(27.7MW 발전기 2기)의 땅가무스 발전소는 왐푸 발전소(인도네시아)에 이어 국내 발전소가 해외에 건설한 두 번째 수력발전소다.
중부발전은 2011년 포스코건설과 현지 업체인 BS에너지, PT.NHA와 컨소시엄을 꾸려 땅가무스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컨소시엄 최대 주주인 중부발전은 건설관리와 운영정비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고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설계·건설을 맡았다. 컨소시엄은 2015년 공사를 시작해 올 7월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건설비로는 1억9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BOO(Build, Own, and Operate·인프라를 건설한 후 소유·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 방식으로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더해 땅가무스 발전소 사업은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땅가무스 발전소는 UN에서 연 24만 톤의 탄소 배출권을 인정받았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땅가무스 발전소 사업에 대해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산업생산 및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