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사업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ENEC)의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사장과 만나 '안전하고 신뢰를 확보한 고품질의 UAE원전 건설'이라는 공동목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디 사장은 세계원전사업자(WANO) 총회 참석에 앞서 UAE원전건설사업과 JV(Joint Venture) 투자사업의 주계약자인 조환익 사장을 만나 한국에 최초로 전등이 점화된 장소인 경복궁을 찾았다.
하마디 사장은 14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2017 WANO 총회 참석차 방한했으며, 한국이 건설중에 있는 UAE 원전의 성공적인 추진 성과를 전 세계 원전사업자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조환익 사장은 최고 수준의 원전 품질과 안전 확보라는 ENEC의 확고한 의지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2020년 4개 호기 준공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팀 코리아(Team Korea)'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팀 코리아는 원전 건설 주요 한국 참여사인 한전, 한수원, 한전기술, 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을 말한다.
이어 그는 "UAE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한전-ENEC 간 장기 파트너십(Long-Term Partnership)이 지속,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ENEC측 지원을 요청했다.
조 사장은 "지난 40년간 누적된 국내 원전 건설 경험과 성공적인 원전 건설ㆍ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UAE에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자에서 준공 이후에는 UAE 원전 운영을 통해 한국과 UAE가 실질적인 동반자적인 관계로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마디 사장은 UAE 원전 사업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하고 있는 한전과 팀 코리아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UAE 원전 사업은 한전이 2009년 12월에 수주해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5600MW)를 UAE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원전사업이다. 한전이 주계약자로서 사업을 총괄 수행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 및 운영지원 등 사업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4개 호기가 모두 준공되는 2020년에는 UAE 전력 수요의 25%까지 책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