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김상곤 사회부총리, ‘교육혁신’ 아이콘… 文대통령이 후보 시절 직접 영입

입력 2017-08-08 12:13 수정 2017-08-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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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키워드는 ‘호남·광주일고·서울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이투데이DB)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이투데이DB)
김상곤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정부 인사의 대표 키워드에 모두 들어맞는다. 바로 ‘호남’과 ‘서울대’다. 김 부총리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교수 활동 때는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으로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경기교육감을 거쳐 이번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

김 부총리 인맥의 시작은 호남과 광주일고다. 현 정부 광주일고 인맥으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김광두 국민경제회의 부의장 등 총 6명이다. 김 부총리는 43회, 이 총리는 45회 졸업생으로 김 부총리가 이 총리보다 2년 선배다. 문 총장은 55회로 한참 후배다. 앞서 이명박 정부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 역시 광주일고 41회 졸업생이다. 이로써 역대 정부에서 광주일고 출신 국무총리는 2명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광주일고의 전신인 광주서중 출신으로 광주일고 동문으로 분류된다. 금융권 광주일고 인맥의 대표 주자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꼽힌다. 김 전 원장이 52회로 53회인 박 회장보다 1년 선배다.

광주일고 인맥의 약진은 문재인 정부의 호남 민심 다잡기로 해석된다. 대선 전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빼앗긴 호남 민심을 되찾고자 많은 공을 들였다. 정권을 잡은 이후에도 광주·전남 인사를 전면 배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대표적 호남 인사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전남 14명, 전북 13명, 광주 6명으로 총 33명의 호남 출신 인사가 문재인 정부 내각에 참여했다.

김 부총리를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로 서울대를 빼놓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인사의 절반가량이 서울대 출신으로 내각의 주축을 이룬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등이 서울대 출신이다.

정치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서울대 출신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민주당 이해찬 의원, 이종걸 의원, 김성식 의원 등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손 의장과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40년 동안 인연을 유지해왔다. 또 서울대 동문인 정동영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김 부총리는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김동선 전 의원과 교육감 당선 뒤에 본인의 거취 문제 등 각종 정무 현안을 긴밀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도 인연이 깊었다. 김 부총리는 2009년 경기도교육감 보궐선거에 앞서 서울대 선배인 김 전 고문에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이를 계기로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최규성 전 의원과도 인연을 맺었다.

민주당 최운열 의원과 김 부총리는 광주일고와 서울대를 모두 공유하는 사이다. 최 의원은 지난해 김 부총리의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지원했다. 최 의원은 김 부총리의 광주일고 1년 후배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서강대 교수를 거쳐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

지난해 민주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때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최인호 의원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캠프 대변인은 김현삼 경기도의원과 김용석 서울시의원이 맡았다. 또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소속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원외위원장 등이 김 부총리를 지원사격했다. 아울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는 ‘정치개혁 전국포럼’ 조직을 추진하기도 했다.

경기지역 의원인 안민석 의원과도 공감대가 깊다. 김 부총리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을 맡을 당시 “‘혁신위원은 폼 잡는 자리가 아니라 욕을 먹는 자리이기 때문에 피 흘릴 (각오가 돼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가 몸 담았던 민교협과 한신대학교 관련 인맥도 유효하다. 이 가운데 한신대 경제학과 강남훈·국제경제학과 김윤자 교수가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이들은 과거 김 부총리가 민교협 공동의장을 맡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이들과 함께 경기도교육감·경기지사 선거 출마부터 옛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수락까지 중요 정치적 결정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김 교수는 김 부총리의 ‘혁신정치’ 설계자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도교육청 출신 김현국 ‘미래와균형’ 소장도 현재 김 부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소장은 최근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범위를 넓히면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시민단체 출신으로도 분류된다. 학계와 시민단체 출신은 모두 23명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를 지냈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속가능센터 지우 출신이다. 정현백 여성부 장관은 참여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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