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달청장에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병무청장에 기찬수 대명에너지 대표이사를,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 전북대학교 원예학과 석좌교수를, 산림청장에 김재현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를, 기상청장에 남재철 기상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오동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국립외교원장에는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특명전권대사를,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배기동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학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박 신임 조달청장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과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통이며 언론과도 유대관계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 김해 출신인 기 신임 병무청장은 3사관학교 13기로 군에 복무해 국군기무사령부 1차장, 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 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을 지낸 예비역 소장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 때 문 대통령을 지지 선언한 바 있다.
라 신임 농진청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농진청 연구정책국장과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농촌진흥청 차장을 지냈고 농진청에서 4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한 내부 출신 인사다.
김 신임 산림청장은 전만 담양 출신으로 희망제작소 부소장, 희망 서울 정책자문위원회 경제·일자리 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생명의 숲 국민운동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인 남 신임 기상청장은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 기상청 수도권기상청장을 지냈으며 내부승진을 하게 됐다.
오 신임 인재개발원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을 지낸 행정통으로 꼽힌다.
경북 영천 출신인 조 신임 외교원장은 외무고시 15회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외교통상부 대변인, 외교통상부 한미안보협력 담당 대사, 외교부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한 외교전문가다.
배 신임 중앙박물관장은 부산출신으로 한국박물관협회장,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