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기업 145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조9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39조9600억 원 대비 5.7% 증가한 규모다. 1개월 전에 비해서도 620억 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 업종이 견인하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조1200억 원이다. 3개월 전 10조8800억 원에서 한 달 전 12조8000억 원까지 불어났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실적 시즌이 다가올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여러 증권사들이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13조 후반~14조 원대 호실적을 예상 중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SK하이닉스는 2조88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 3조 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뜨겁다.
증시 전문가들은 IT·반도체 업종의 실제 활약상에 따라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피는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2381.69)을 찍은 후 글로벌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답보 상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곤 했다”면서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이끌고 업종 대표주들이 받쳐주는 코스피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