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주)신일 인수 배경은?

입력 2007-08-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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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이 최근 부도를 낸 중견건설업체 ㈜신일을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동양그룹 건설 계열사인 동양메이저는 ㈜신일과 5개 관련 계열사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6개사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 가격은 당초 예상된 1500억원보다 크게 낮은 55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그동안 건설사업 강화를 위해 건설회사 인수를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극동건설 입찰에 참여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일합섬 건설부문을 흡수 합병했다.

'해피트리' 브랜드로 잘알려진 ㈜신일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가 54위(4596억원)로 현재 전국에 20개가 넘는 아파트 사업장을 갖고 있는 흑자 회사다. 이에 따라 향후 동양그룹이 추진하는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동양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이번 신일 인수를 계기로 취약했던 주택사업을 강화하면서 특히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리조트사업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동양그룹은 그룹 계열사인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강원도 삼척 일대의 폐광산과 공장터에 리조트 단지 등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양메이저 관계자는 "신일은 다양한 주택을 공급해왔을 뿐만 리조트 개발도 추진하는 등 그룹이 추구하는 역량을 고루 갖춘 회사"라며 "그간 주력해오던 아파트보다 '세컨드 홈(제2의 주택)' 개념의 콘도미니엄과 전원주택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일은 부도후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법원 개시 결정을 받지 않은 상태로 이번에 동양메이저가 신일의 채무를 포괄 승계함에 따라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일 부도에 따라 중단된 아파트 공사도 다시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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