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6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9조 3762억 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건설(13조 2774억 원)이, 3위는 포스코건설(9조 9732억 원)이 4위인 대우건설(9조 4893억 원)과, 5위는 대림산업(8조 763억 원)이 6위인 지에스건설(7조 3124억 원)과 지난해와 비교해 나란히 자리바꿈 했다.
또한 7위는 현대엠코와 합병 효과로 지난해 보다 두 계단 상승한 현대엔지니어링(6조 3578억 원)이, 8위는 롯데건설(5조 3105억 원), 9위는 에스케이건설(5조 994억 원), 10위는 현대산업개발(4조 8624억 원)이 각각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2위와 격차(2015년 3.9조→ 2016년 6.1조)를 벌리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유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처럼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경영개선과 공사실적이 합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는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 산정방식 합리화로 이들 업체의 순위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감한 금액으로 동아건설산업이 지난해 65위에서 올해 116위로 51계단 내려앉았고 티이씨건설이 85위에서 108위, 동문건설이 90위에서 112위, 울트라건설이 57위에서 77위 등으로 순위가 대폭 내려 갔다.
이외에도 삼부토건이 42위에서 53위로 11계단 내려갔고 신동아건설이 58위에서 67위로 9순위 떨어졌고 경남기업이 29위에서 35위로 6계단 주저 앉았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7월말)해 8월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로,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등급별 입찰제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2015년)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이 10조 3750억 원, 현대건설이 6조 8880억 원, 대우건설이 6조 1498억 원을, 토목 분야는 삼성물산이 3조 6092억 원, 현대건설이 2조 7372억 원, 에스케이건설이 1조 6991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6조 7658억 원, 대우건설이 4조 5674억 원, 현대건설이 4조 1508억 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지에스건설이 5조 545억 원, 에스케이건설이 4조 5237억 원, 삼성엔지니어링이 4조 5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시공능력평가 건설업체는 총 5만6067개사로서 전체 건설업체 6만2533개사의 89.7%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심사자 실명제 도입․운영, 법정관리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조치 등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관합동 검증반의 검증내용을 공시에 앞서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 면서 “이번부터 모든 건설업체의 업종별 법정 공시항목을 각 협회 누리집에 일괄 게시(공시)해 발주처 등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