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투명인간’의 성석제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인 ‘투명인간’은 한 집안의 3대에 걸친 내력을 주인공 인물인 만수를 중심으로 그의 형제 자매와 아버지, 어머니의 살아온 내력을 여러 인물들이 각각 일인칭 ‘나’의 이야기로 쓴 작품이다.
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현길언)는 “작품의 문제의식과 방법이 ‘못난 사람들’의 순수한 꿈을 원초적으로 억압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쫓던 ‘잘난 사람들’을 한평생 풍자하고 그 ‘잘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파국적 상황을 경계하며 비판을 아까지 않았던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풍부하게 계승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성석제 작가는 1960년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6년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중단편 소설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제30회 한국일보 문학상(1997), 제13회 동서문학상(2000), 제2회 이효석 문학상(2001), 제33회 동인문학상(2002), 제49회 현대문학상(2004), 제31회 요산문학상(2014)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2002), 장편소설 ‘인간의 힘’(2003), 산문집 ‘소풍’(2006), 소설집 ‘인간적이다’(2010), ‘이 인간이 정말’(2013),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2014) 등이 있다.
한편, 채만식문학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이에 대한 시상은 오는 10월 1일 군산시민의 날 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