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불탄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가 복원공사를 통해 내달 다시 문을 연다.
경남 하동군은 화개면 쌍계로 15 화개장터 복원공사를 이달 안으로 마무리하고 화개장터 벚꽃축제 첫날인 오는 4월 3월 재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15억원으로 불탄 야외장옥 425.52㎡ 터에 한옥구조의 야외장옥 등 점포 4동 38칸을 짓는다.
지난 1월 19일 착공한 복원공사는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야외장옥 지붕에는 기와가 얹혔고 벽체는 황토로 마감했다.
특히 화마에 큰 피해를 본 점을 고려해 자동화재탐지기 등 자동화재시스템을 설치해 화재 예방 등 안전한 시설로 건립된다.
김동리의 역마체험공간과 대장간 등도 새롭게 정비해 문학과 옛 추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지어진다.
하동군은 재개장일에 가요 '화개장터'를 부른 인기가수 조영남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개장터 내에 조영남과 관련된 포토존을 설치해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화개장터 인근 옛 우체국 건물을 고쳐 화가로도 활동하는 조영남의 갤러리와 카페를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2시 30분 화재로 화개장터 내 전체 점포 80개 가운데 41개 점포와 보관 중인 약재 등이 불타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전국에서 화개장터 조기 복원과 피해상인을 돕기 위한 성금 3억1천300만원이 모였고, 하동군은 상인들의 생계지원비 등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