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체감경기 또 하락…8분기 연속 기준치 미달

입력 2013-06-25 06:45 수정 2013-06-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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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보이던 기업체감경기가 3분기에 들어 또 다시 하락 곡선을 탔다. 최근 엔저지속,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경제 둔화조짐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3분기 지수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밑도는 ‘97’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1년 4분기(94)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이처럼 8분기 연속 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 국내 경제가 하반기 들어 회복할 것이라는 정부와 주요기관의 전망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3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애로요인으로 △세계경기불황(47.9%) △자금난(26.8%) △에너지·원자재난(14.1%) △엔저(8.6%) 등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세계경기불황과 자금난 등은 특히 중소기업에게 불안감을 가중시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대기업과 수출기업에서만 나타났다. 실제로 대기업(102)과 수출기업(103)의 3분기 BSI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8포인트씩 하락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웃돈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97과 96을 기록하며 전망이 다소 어두웠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142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중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 장기화와 세계경제의 회복지연 등 경기둔화 우려가 중소기업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92.2)대비 1.8포인트 하락한 90.4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 역시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변한 것이라 진단했다.

한편 중국에 투자한 국내기업들은 하반기 중국 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중국 투자 현지 한국법인(매출액 기준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중국 현지 우리 기업이 바라본 하반기 중국경기는 경기회복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는 90.7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이 중국 경기 부진을 예측한 배경은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9.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달 수출증가율도 1.0%에 불과하는 등 경기가 연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의 경기 부진은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지난해 기준 24.5%에 이르는 우리 경제계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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