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용의 머니전쟁]공시 100% 활용하기

입력 2013-03-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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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의 가장 기본은 좋은 회사를 찾는 일이다. 좋은 회사의 조건을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모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빠르게 시장을 늘리는 회사, 이익이 빨리 늘어나는 회사가 아니라 장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보다 장사를 해서 버는 돈이 많은 회사”다.

좋은 회사를 가장 정확하고 손쉽게 고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바로 공시(公示)를 이용하는 것이다.

공시의 사전적인 의미는 기업의 중요 정보를 이해관계자나 일반투자자에게 정기적 또는 수시로 공개하도록 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투자자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아래 투자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기업이 투자자에게 알려야 하는 제반 내용이 담겨 있다.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시장에 떠도는 루머나, 정보에 비해 꽤 정확하고 객관적이면서도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평하게 공개돼 있다는 점이다.

증권거래법상의 기업 공시는 크게 발행시장 공시와 유통시장 공시로 구분된다. 예외 조항은 있지만 주가와 밀접한 정보의 공시는 의무사항이며 공시를 어기면 상응하는 조치가 내려진다. 믿고 투자해도 된다는 의미다.

가장 기본은 정기적인 재무제표를 포괄하는 사업보고서, 반기·분기보고서다. 공시가 아무리 적은 기업도 1년에 네 번은 공시를 해야 한다. 결산기 말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와 상반기 말에 제출하는 반기보고서, 1분기와 3분기 실적을 제시하는 분기보고서가 그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다.

투자를 위해서는 가치투자의 가장 기본인 사업보고서를 제대로 읽는 등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수치만 제시된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이해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다면 포기하지 말고 자주 접촉하다 보면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투자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사안이 발생했다면 그 사실을 수시로 공시해야 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 더 세련된 판단력과 민첩함이 요구된다. 특히 정형화된 문구나 나열된 단순 수치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공시에 첨부된 서류나 사업보고서 말미에 나와 있는 ‘기타 필요사항’ 등을 찾아본다면 특이 사항이나 세부 내용을 좀 더 세밀히 확인할 수 있다.

객관화된 공시 외에도 투자 대상 기업의 대외 평판도 꽤 중요한 요소다. 개인들이 이 난제를 스스로 극복하기 쉽지 않지만 개별 기업들의 공시 역사를 본다면 어느 정도의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과거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선례가 있다면 한번쯤 투자 자체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해당 불성실 공시가 사소한 일회성 실수였는지, 아니면 고의성이 의심되는 상습성이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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