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e종목]"나도 사람인 주식이나 사둘걸"

입력 2012-03-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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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학원 82만원, 교재 및 문제집 41만8000원, 토익시험 응시료 18만4000원, 컴퓨터 자격증 학원 25만원, 자격증시험 응시료 31만6000원. 총 198만8000원.

취업준비생 강모(27세)씨가 870점의 토익점수와 컴퓨터 자격증 하나를 얻는데 사용한 비용이다.

강씨는 얼마전 취업정보를 검색하다가 공모가 5000원이던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가 며칠새 4배 넘게 뛰었다는 뉴스를 보고 쓴 웃음이 지어졌다.

소위 기본 스펙 다 갖춘 자신의 이력서에는 아무 반응이 없는데 취업정보사이트에 대해서만 열렬한 환호를 보내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펙 쌓기에 들인 돈으로 차라리 주식이나 사뒀으면…”

강씨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 때문인지 사람인에이치알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일반공모에서 1058대 1이란 경쟁률을 뚫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사겠다며 달려드는 듯하다.

5일 사람인은 전날보다 50원(0.22%) 떨어진 2만3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사람인은 장초반 2만5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198만여주로 총 주식수 대비 22.53%다.

온라인 증권 게시판의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을 아쉬어하기보다 물량을 확보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분위기다.

회사 측에서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고 거래소에서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투자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사람인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64%,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다.

사람인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일자리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책 기대감에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고 정치테자주에 쏠렸던 자금도 일부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이미 기업가치를 훨씬 뛰어 넘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지나친 기대감을 버리고 전문가들의 경고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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