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LCD가 영업익 이끌었다(종합)

입력 2010-07-30 10:46 수정 2010-07-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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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DM 부문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비 실적 감소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기록한 5조원의 영업이익(사상최대) 뒤에는 반도체와 LCD와 같은 부품사업이 버티고 있었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연결기준)에 따르면 매출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 순이익 4조2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영업익 88%가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9%, 14%증가한 수치이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은 매출 72조5300억원, 영업이익 9조4200억원, 당기순이익 8조2700억원을 기록했다.<표 참조>

이가운데 반도체와 LCD 등 부품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8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하며, 상반기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반도체와 LCD등 부품부문에서 견조한 수요, 가격 안정 등 시황호조가 지속됐다"며 "선행투자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TV와 같은 주력 세트부문은 ▲지속적 신제품 출시 ▲프리미엄 비중 강화 ▲신흥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시장 지배력은 강화됐다. 하지만 ▲업체간 경쟁 심화 ▲유로화 약세 등 비지니스 환경 악화로 수익률은 감소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황에 따른 세트부문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투자에 따른 경쟁력 강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등을 통해 매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가격안정 등 시황호조 요인과 함께 경쟁사보다 앞선 공정전환(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 가속화로 수익성을 높였다.

또 전반적인 메모리 시장의 호조 속에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을 개시하는 등 성능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매진과 함께 스마트폰·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고객만족과 우량 이익구조를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LCD사업은 LED 및 3D TV의 수요확대와 신공정 적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52%나 늘어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TV용 패널의 경우, LED·3D/ 240Hz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함과 동시에 핵심 자재의 안정적 조달체제를 구축해 급증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IT용 패널도 노후 PC의 본격적 교체로 인한 B2B시장의 성장과 데스크탑의 노트북 전환에 따른 시장 성장 속에서 수익성 위주의 제품 믹스와 라인 생산성 개선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사업과 생활가전사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정보통신 사업은 시장 전반의 경쟁 심화와 유로화 약세 등의 외부 악재와 함께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3분기부터 본격화 되면서 2분기에 제품 믹스 개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전년·전분기 대비 매출·영업이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주력 제품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14.5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9% 하락한 3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기술과 제품경쟁력의 차별화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 휴대폰·TV 등 세트부문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주력사업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D램의 성장세 둔화와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기술 및 원가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초점을 두고 D램은 40나노급 공정전환 가속 및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에 양산을 개시한 낸드플래시의 경우 20나노급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을 늘리고 저전력 친환경 제품을 기존 서버향 DDR3 중심에서 SSD, 모바일 D램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LCD 시장은 TV용 패널의 급속한 수요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LED, 3D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와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고, IT용 패널 역시 LED·슬림·저전력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휴대폰의 경우 하반기에는 업체별 스마트폰 전략모델 출시 강화, 중국 등 신흥시장 3G 수요 증가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 제고를 통해 두자리수 이익률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안드로이드 탑재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갤럭시S'는 연말까지 90개국 125개 사업자에게 판매할 것"이라며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bada)'를 탑재한 '웨이브(Wave)폰'은 연말까지 98개국 178개 사업자로 판매처를 확대, 2개 전략모델을 합해 올 한해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경쟁업체의 본격적인LED·3D TV 시장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LED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포함한 3D 토탈 솔루션 강화, 스마트 TV 활성화를

위한 로컬 컨텐츠 지속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우선시 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내 리더십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및 IT수요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말 사상최대 2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시설투자 18조2000억원 중 9조2000억원(집행률: 51%)을 집행함으로써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기회 선점 및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특히 반도체·LCD 등 주력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시장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5~10년간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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