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위 엇갈린 판단에 심우정호 첫 난관…김건희 여사 처분 관심

입력 2024-09-25 14:56 수정 2024-09-25 15: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수심위 정반대 결론에 검찰 당혹
최 목사만 기소‧둘 다 불기소 등 최종 처분 관심…논란 불가피
어깨 무거워진 심우정 총장…내부 검토 후 사건 마무리 방침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상반된 결론을 내리면서 사건 처분에 돌발변수가 생겼다.

애초 명품백 의혹 관련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방침을 세웠던 수사팀이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가운데, 조만간 내려질 처분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최종 처분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두 번의 수심위 결정과 수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수심위의 결론은 최 목사에 대한 ‘기소 권고’였다. 외부위원 8대 7로 팽팽하긴 했지만,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금품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는 앞서 4개월간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의 입장과 상반된다. 또 이달 초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6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김 여사 수심위의 판단과도 정반대 결론이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국기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국기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심위의 엇갈린 판단에 검찰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여사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 목사에 대한 처분과 함께 사건을 일괄적으로 마무리할지 등 방안을 놓고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두 사람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낼 듯하다”이라며 “김 여사는 1차 수심위에서 만장일치로 불기소 권고가 나왔다. 김 여사를 기소한다면 알선수재 등 혐의를 다시 따져봐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수심위 결론을 명분 삼아 최 목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김 여사는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은 공여자만 처벌받은 판례와 근거를 찾는 등 분리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이 처분이 어떻든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목사와 김 여사에 대해 선택적 기소 처분이 내려질 경우 ‘준 사람은 유죄, 받은 사람은 무죄’라는 비판이 커질 수 있다.

수심위 의견은 권고일 뿐 강제성이 없지만, 그동안 수심위가 기소를 권고했는데도 검찰이 불복해 불기소 처분한 전례가 없다. 두 사람을 일괄 불기소 처분할 때도 검찰에겐 부담인 셈이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검찰 스스로 변수(수심위)를 만들어 논란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처분이 어떻든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총장이 매듭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명품백 의혹에 대한 최종 처분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과 신뢰를 강조하며 19일 취임한 심우정 검찰총장은 내부적인 검토가 끝나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26,000
    • +1.6%
    • 이더리움
    • 3,506,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476,100
    • +2.34%
    • 리플
    • 778
    • -0.51%
    • 솔라나
    • 207,400
    • +2.67%
    • 에이다
    • 534
    • +2.1%
    • 이오스
    • 716
    • +0.28%
    • 트론
    • 205
    • +0.99%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350
    • +3.23%
    • 체인링크
    • 16,810
    • +3.45%
    • 샌드박스
    • 395
    • +5.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