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1-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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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의 확대에도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레이스에 뛰어든 가운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시의적절하게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여 개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 혹은 3상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이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고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사용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이달 말 발표한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후 전국 101개 병원에서 1만4000여 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변이 대응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CT-P63'의 임상시험도 준비 중이다.

김민수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 부장은 "렉키로나에 대한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볼 때 베타, 감마, 델타, 알파 변이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CT-P63은 CT-P59보다 변이에 강한 항체로, 추가적인 변이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3상에 진입한 기업은 셀트리온 외에도 신풍제약과 대웅제약, 종근당이 있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는 임상 2상 결과 주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27일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경증·중등증 코로나19 감염 환자 142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회사는 감염 초기 중증 악화와 감염 확산을 막는 경구용 치료제(먹는 약)로 개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경구용 치료제 'DWJ1248정'을 개발 중이다. 정맥주사 방식의 항체치료제는 입원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먹는 약은 복용이 쉽고 간단히 처방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효과적이고 간편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면 더욱 수월한 방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8일 임상 2상이 승인된 진원생명과학의 'GLS-1027'나, 임상 2상을 마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도 경구용 치료제다.

종근당은 '나파벨탄(CKD-314)'의 임상 3상을 위해 올해 60억 원, 2022년 190억 원을 투자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로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지만, 식약처는 치료 효과에 대한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임상 3상은 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UI030'의 임상 2상에 들어갔다. UI030은 천식치료제로도 개발 중인 제품으로, 알파, 베타,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다국적제약사 MSD(머크)가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나비르'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되며, 우리 정부도 168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구매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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